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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운명이란

 

 

운명이란

 

                       유유

 

온 곳 모르듯

가는 곳 모르는 인생

겨우 지금 서 있는 곳 알고자

눈을 두리번거리는 행동 반복하지만

찾을 수 있는 것은 그림자뿐

 

같은 것은 없는 법

남이 내가 될 수 없듯이

내가 남의 삶을 살 수도 없으니

모두가 주어진 운명으로 살아가야 하는

그것이 자연이 부여한 진리

 

소나무 한 그루

왜 소나무란 이름 붙었고

왜 독특한 운치를 갖고 태어나

외딴곳 홀로 서서 시련을 겪어야 하는지

안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

 

앞에 펼쳐진 길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그 길을 따라가야만 하는 것이

우리네 숙명이니라 누군가 말했다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