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오르고 있는 생태길, 생태숲, 생태마을
저지오름의 생태숲이 중앙정부로 부터 인정을 받고 또 올레길의 영향도 있어 수많은 관광객은 물론 제주도 사람들도 산책로로
각광받고 있는가 하면 이승이 생태숲길이 최근 부각되기 시작해 북적거리는 가운데 고내리는 고내봉을 활용한 생태로 탐방,
금악청년회는 금악오름 주변에 생태 둘레길 설치 등 이제는 마을 단위로 다양한 생태로를 만들고 있는데 최근 수산리에서도
생태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수산 생태마을은 뒤굽은이오름(뒤꾸부니, 후곡악으로 표기)을 지나 궁대오름에서 시작하여 수산마을 인근을 도는 코스로 계획
되어 있다. 이 안내판은 궁대오름 산책로 입구에 설치해 놓은 것인데 궁대오름에 대한 길은 전혀 없고 마을 조감도식으로 만들어
놓았으며 도로에서 외진 곳에 서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다.
오름 상부 능선이 활의 모습을 갖추었다 하여 궁대오름으로 불리는 이 곳 궁대오름 입구를 들어서면 이제 막 공사가 끝난 어설픈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공사비가 낮게 책정되어서인지 아니면 형편없는 시공사 탓인지 엉만으로 보인다. 물영아리오름에 설치한
나무계단과 비교해 볼 때 너무도 차이가 난다. 무차별하게 나무를 베어내고 통로를 만든 것이나 대충 나무토막을 쌓아 놓은 모습
등은 큰 비가 오거나 시일 경과하면 쉽게 훼손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오름은 나무에 가려 전망이 별로다. 그런데 상층부 능선 중간쯤 트인 곳이 있는데 이 곳에 공원 벤치가 놓여져 있다. 사람이
앉아 본 일이 없을 것 같이 잡초에 묻히기 시작한다. 신선한 발상인지 해괴한 행동인지 잘 모르겠지만 예산이 적은 탓이리라.
그래도 그렇지 전망대 설치할 돈이 없다면 차라리 평상이라도 만들어 놓는 것이 벤치보다는 더 효과적이고 어울릴 것이다.
내려가는 길도 대동소이하다. 나무계단의 각도나 흐름 및 간격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밧줄을 매어 놓은 것과 부조화를 이룬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다. 벌써 낙엽이 계단을 덮고 있다는 것은 이용율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 다 내려가서는
갑자기 길이 사라져버렸다. 목장길로 나가도록 조성하려는 것 같았는데 철조망으로 단단히 차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성산읍의
공동묘지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생태마을길이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수산 생태마을 제1구간을 궁데오름에서부터 돌리미오름을 지나는 30분 코스로 되어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궁대오름의
알오름을 경유하지 못하고 그냥 자동차로 돌미오름에 가 보았다. 돌무덤이 있어서 돌리미 또는 돌미오름으로 불리는 이 오름은
언뜻 볼 경우 오름으로 인식하지 못한 채 그냥 지나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낮은 동산에 불과했다. 비고가 23m 또는 40m로
되어 있으나 실제 주차장소에서 계산할 때는 10m 정도가 적당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렇지만 오름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제대로 형성된 분화구를 갖고 있었다. 돌담을 쌓아 약간은 인공을
가한 것으로 보이는 이 분화구는 돌미오름이 비록 낮지만 확실한 기생화산이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돌미오름을 내려온 후 다시 되돌아 보아도 오름 같지가 않았다. 저 멀리 설치한 풍력발전기 바람개비 보다 훨싼 아래에 놓여있는
자그마한 동산이라는 분위기는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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