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2. 19.
광대나물의 하얀 꽃
광대나물의 하얀 꽃 겨울이 아직 다 끝나지 않은 이른 봄날 농촌의 들녘은 잡초의 세상 작은 풀들이 땅바닥을 깔면서 자리 잡을 때 파란 풀 빨간 꽃들 사이 하이얀 존재가 살짝 웃고 있는 모습 보인다 밭에서 사는 아주 촌스러운 주인공 어떤 곳엔 지천으로 널려 있으면서도 눈길조차 못 받으니 그냥 잡초라는 소리 안 들으려 붉은 꽃 사이에서 잘난 채 티를 내기 위해 하얀 화장을 좀 해 보았노라 그 누가 역시 촌스러운 꽃모습이라 헐뜯어도 상관 안 하고 나름대로 멋을 꾸미게 되었는데 촌스러우면 어떠랴 촌에서 살면 촌스러워야 하는 것이니 유행을 창조하는 맛에 산다고 하면 될 일이다. 광대나물; 접골초, 진주연, 코딱지풀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 전역의 풀밭이나 길가, 햇볕이 잘 드는 양지에서 자란다. 본래 귀화식물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