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4. 22.
암대극의 밝은 미소
암대극의 밝은 미소 / 유유 전생의 복인가 죄인가 살아가야 하는 공간의 굴레가 두려운 가운데 자리 잡은 곳 험해도 적응은 잘한다 먼바다에서 다가오는 저 바람의 배낭 속엔 무슨 소식 들어있는지 늘 궁금해해야 하는 붙박이 신세가 조금은 따분하기만 하다 오늘은 파도 높이가 얼마나 될까 바다 멀리 보이는 저 배엔 누가 타고 있을까 이것저것 알고 싶은 게 많은 노란 겹눈의 암대극 갯바위 여기저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암대극; 갯바위대극이라고도 한다. 제주도 등 남부지방 바닷가의 돌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5~6월에 노란빛이 도는 녹색의 꽃이 피는데 주로 무더기로 모여 있기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눈에 뜨인다. 독이 있는 유독성식물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약대극이란 한약재로 타박상 등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