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0. 11. 13.
동량지재
동량지재 유유 하늘을 떠받칠 기둥이 필요하여 인부들 많이 모아 도끼를 짊어지게 하고 숲으로 나무 찾으러 갔는데 울창한 숲에 이런저런 나무들 뽐내고 있었지만 찾는 나무는 있는 듯 없는 듯 곧은 나무를 여럿 살펴보아도 그게 그거 썩어가는 줄도 모르는 나무만 재목인가 하여 한참을 바라보다가 숲을 나와 들판을 보니 화들짝 나무 한 그루 눈에 뜨였는데 이미 다 알고 있는 반걸충이 나무를 보물로 알더라. 치산녹화에 성공해 금수강산을 만든 선각자시여 어찌하여 동량지재가 될 만한 나무 한 그루 못 심어 후세를 방황케 하시나이까! . . . 이 시기에 정말 인물이 없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