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3. 8. 2.
순북낭이 좋은 갯실새삼
순북낭이 좋은 갯실새삼 조금은 염치없는 줄 알아 그래도 어쩌겠나 그렇게 살도록 태어난 것을 가느다란 줄이나마 뜨거운 태양 빛을 막아 준다는 자기만족의 긍지 피 빨아먹는 놈이라고 너무 욕하지 말라 사랑이 지나치면 다 그래 보랏빛 예쁜 꽃 곁에서 살짝 기대보는 행복감이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으리라 순비기나무가 아프거나 죽으면 덩달아서 반드시 죽어야 하는 줄 알기에 가능한 조기에 약을 만들고 내년을 기약하며 흔적 없이 떠나가는 기구한 일생. 갯실새삼; 바닷가에서 순비기나무에 기생하며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분포한다. 황색의 가느다란 줄기가 왼쪽으로 감아올려 가고 뚜렷한 잎이 없고 털도 없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며 노란 꽃술이 있다. 새삼은 새삼, 실새삼, 미국실새삼, 갯실새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