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5. 25.
매달려 사는 차걸이란
매달려 사는 차걸이란/유유 높은 나무에 매달려 대롱대롱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 쓰는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이 무슨 업보란 말인가 청사초롱에 불을 지피고본향당에 향 연기 퍼지니 이제 굿판이 시작되는 모양색종이 오려 이 가지 저 가지 걸어놓고무슨 소원들이 나올 것인가 바람아 너무 거세게 불지 말아다오비도 조금만 내려 주어라험난한 세상 보기 싫어 깊은 숲 나무에 붙어살리라저 아래에서 손 비비며 절하는 사람들의 소원모두 이뤄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차걸이란; 한라산의 숲속 키 큰 나무에 지면을 향해 매달려 살아가는 착생 난초로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5~6월에 노란빛 나는 연한 갈색의 꽃을 피운다. 차에 걸어 놓은 장식품을 닮아서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자동차가 생기기 이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