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노래 문학/시-야생화 2024. 9. 15. 고향을 손짓하는 수세미꽃 고향을 손짓하는 수세미꽃/유유 안다고 그렇게 손짓 발짓 안 해도 고향의 돌 담장 올라가며 노란 꽃 피운 그 모습을 아직 기억하고 있단 말이다 친한 척 달려드는 벌들에겐 숨긴 꿀 내어주고춤추는 나비 오면 같이 놀아주며하얀 박꽃과 더불어 밤과 낮을 교대하면서매년 시골집을 지켰던그 진한 정다움을 내 어이 잊을쏜가 가고야 싶지고향 돌아가고 싶지 않은 사람 누가 있겠느냐마는흰머리 늘어가는 이 내 심정 더 할 바 없거늘왜 수세미외는 꽃 노래 불러시야를 흐리게 하는가! 수세미외; 천락사, 수과락이라는 명칭도 있는데 보통은 수세미오이 또는 그냥 수세미라고 부른다. 덩굴성 식물로 아시아의 열대지방이 본산이라 한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노란 꽃이 피고 10월에는 오이 닮은 열매가 열리는데 큰 것은 야구방.. 문학/시-야생화 2019. 3. 19. 제주도 야생화 시집을 펴내며 제주도 야생화 시집을 펴내며/유유 한라산 앞을 가렸던 구름이 ‘구겨졌다 펴졌다’를 반복한다. 박무같이 연한 면사포 분위기를 보여 곧 백록담의 정상 모습이 보이려니 했는데 금세 진한 장막을 치고 얼굴을 숨겨 버린다. 아침에 일어나면 매일 매일 아파트 거실 창문에 비치는 한라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