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5. 10. 24.
비싼 멍멍이
금강아지풀 까칠하게 굴지 말라 금강아지란 이름 깊은 산속의 메아리라고 들어주는 이 없을까 새벽부터 몸을 흔들고 있어도보아 주는 사람 없다 금으로 된 강아지라면 얼마나 값이 나갈까보신탕도 비쌀까피에 흐르는 자존심이 무서울 것 같으나너무 뻗뻗하게 살아서태양의 빈축만 받아야 할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가을의 깃발 임무 수행엔 충실하니푸른 하늘을 반사경 삼아한 줄기 황금빛을 넓디넓은 평야로 전달하니모든 벼가 일제히 누렇게 익어가며대신 고개를 숙여주나 보다. 금강아지풀; 산기슭이나 들녘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개꼬리풀이나 구미초라고도 불리는 강아지풀과 비슷하나 강아지풀 보다 조금 늦은 가을에 핀다. 꽃이 황금빛으로 빛나며 허리도 굽지 않고 키가 작고 곧게 서서 바람에 잘 흔들리지도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