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2. 11. 21.
귀해진 돼지감자
귀해진 돼지감자 유유 어쩌면 그럴 수 있을까 훤칠한 키에 밝은 웃음 머금은 해맑은 얼굴 보이면서 부드러운 율동의 친숙함인데 보이지 않는 곳에선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다른 일그러진 정체라니 그러기에 뚱딴지 들국화 닮은 노란 꽃을 피우면서 감자인 척 그래봤자 돼지도 안 먹는다는데 천덕꾸러기가 되었어도 억척스럽게 살아남아 가을을 노래한다 진리를 깨달으면 다시 찾겠지 돼지 구유 속에서 금반지 찾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욕심부리는 인간이 무슨 짓은 못할까 눈에 잘 뜨이지 아니하면 그제야 등불 켜 들고 호들갑을 떨 것이다. 뚱딴지;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로 꽃과 잎은 감자와 전혀 다르지만, 땅속 덩이줄기는 감자를 닮았다고 하여 뚱딴지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큰 키에 노란꽃은 8~9월에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에서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