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절초가 피어있는 돈대산
유유
늘 좋은 날만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남해안 보길도에 바둑판 깔아 놓고
육지 땅끝마을의 달마산 친구와
바둑 두다 말고 얼굴 쳐다보며
침 튀기면서 토론하는 날
아주 많았으면 좋겠다
한라산이 멀리 선 채
돈대산 뒤에서 내려다보며
바둑 훈수하려고 묘수 찾다가
별것 아닌 일의 말싸움에 싫증 나
애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핀잔만 해대는
그런 맑고 청명한 날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돈대산에 오르면
남구절초 피어나
반갑다는 눈인사
바람따라 머무네
눈이 시리도록 맑은 날엔 돈대산 올라가야 한다네
남구절초 피어있는 길을 따라 땀 흘려 올라간 후엔
한라산 등에 지고 달마산 바라다보며 그리워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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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절초; 섬과 바닷가에서 자란다. 높이 20∼50cm이다. 뿌리줄기는 기고 밑부분의 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다. 밑은 수평이거나 심장 모양이고 줄기에 달린 잎은 주걱 모양이다. 넓은잎구절초와 비슷하지만 더 두꺼우며 겉면에 윤이 난다. 잎 끝은 얕게 갈라진다. 꽃은 설상화로서 9∼11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길이 약 2cm, 나비 약 5mm의 꽃이 줄기 끝에 1개 또는 여러 개씩 두상꽃차례로 달린다. 총포조각은 줄 모양이며 열매는 수과로서 길이 약 2mm이다. 한방과 민간에서 포기 전체를 약재로 쓰며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한국의 남쪽 섬 주로 추자도에 많이 분포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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