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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갈래 갈래 사연

 

 

술패랭이꽃의 감성 /유유

 

 

앉아 있어도  

일어나 서성거려 보아도  

작은 섬들 사이 바다의 잔잔한 물결처럼  

없는 듯 있는 듯  

숨어 있던 가슴속의 분홍빛 연가가  

서서히 피어오른다  

 

 

 

 

무엇인가 그리는 애잔함은

천 갈래 만 갈래 조각 조각 찢어져 펄럭이니

지나가는 바람에게

갈래 갈래  속에 오밀조밀 들어 있는 한 가지 사연씩

누구 누구에게 전해 달라 부탁해 보았으나

허전함은 여전하다

 

 

 

 

갑자기

곁에서 흔들리는 띠꽃들에게

눈을 흘기면서 웃지 말라 핀잔을 주고 중얼거리더니만

저 술패랭이꽃

기어코 훌쩍이고 만다.

 

 

 

술패랭이꽃; 도감에는 중부 이북의 고산에서 자라며 7~8월에 꽃이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도에서는 주로 해안가에서 6~7월에 많이 보인다. 낙양화나 장통구맥이라는 이름도 있는데 패랭이꽃과 달리 숱이 많아 술패랭이꽃이 되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이뇨제 등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꽃말은 "순결한 사랑"

 

 

<드물게 흰꽃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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