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룽나무의 구름꽃
하늘의 하얀 구름이 땅으로 내려와
나뭇가지에 잠시 머물렀나
푸른 하늘이 심심해
뭉게뭉게 솜털구름이 더 찢어져 작은 꽃이 되어 버렸나

나무는 무게를 모를까
구름이 무슨 무게가 있으랴만 너무 많이 달고 있으면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한데
그냥 무조건 하얀 꽃으로 만들어 많이 달고 있다

구름꽃을 달고 있으면 생각이 많아질까
늘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갖고
숲을 밝히는 환한 꽃을 피우는 사월의 귀룽나무는
여전히 침묵이로다.

귀룽나무; 장미과 벚나무속의 넓은잎 큰키나무로 전국 각지의 중산간에서 자라는 활엽수이다. 4~5월에 흰 꽃이 무성하게 피어 멀리서 볼 때 구름꽃이라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나뭇가지를 꺾으면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하지만 나무는 목재로 활용했다고 한다. 귀룽이라는 이름에 대해 껍질이 거북이(龜) 등처럼 생겼고 나뭇가지가 龍을 닮았다고 하여 귀룽나무가 되었다가 귀룽으로 변했고 九龍木이라는 한자 이름이 인용되었다고 하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꽃말은 “사색, 상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