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풀의 의미
우리 차나 한잔하자
무슨 뜻일까
그냥 하는 말로는 무게가 실려 있다
커피든 녹차든 아니면 우유 한 잔이든
차 자체가 본질이 아니기에
단순하게 만남의 기회라고 받아들이면 될 것을
에둘러 다가오는 공허감
차풀로 만드는 것이 본래 차였겠지만
지금은 동양의 차나무 잎이나 서양의 커피 열매로 끓이는 것이 차
일관된 동일성을 찾는 것은 원숭이 웃음 같아
의식의 흐름에 역행할 것이니라
누가 다도의 본질을 훼손할까마는
예절의 틀에 갇히면 독립적 존재마저 잊힐 것 같아
차풀이 노란 꽃 피웠다 질 때쯤은
마냥 허전하기만 하다.
차풀; 산과 들의 다소 습한 지역에서 자라는 콩과의 한해살이풀로 며느리감나물 또는 산편두라고도 불린다. 꽃은 지역이나 지형에 따라 8~10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잎이 미모사와 비슷하고 밤이 되면 오므라든다. 본래 잎을 덖거나 열매를 볶아 차로 마셨기에 차풀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지금은 차로 사용되지 않고 위염이나 이뇨 등의 약용으로 많이 활용된다고 한다. 꽃말은 "연인"
<차풀과 비슷한 자귀풀>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짓단 잡는 수크령 (42) | 2024.09.29 |
---|---|
한라부추의 작은 꽃밭 (51) | 2024.09.28 |
가을 가져온 추분취 (47) | 2024.09.25 |
알 수 없는 활나물 (45) | 2024.09.24 |
순박한 가막사리 (42) | 2024.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