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가의 덩굴민백미꽃/유유
알 수 없어라
왜 바닷가에서만 살아야 하는지
흰 눈썹
농촌의 하이얀 쌀
허공을 움켜쥔 긴 줄기 없는데 덩굴은 또 무슨 말이런가
세상살이 그러려니
매섭고 짜디짠 바닷바람의 맛도 그렇고
험한 갯바위 틈에 뿌리내리고 살아야 하는 삶도 그렇고
그냥 존재하는 실체
조물주의 의도를 어찌 알 수 있으랴
덩굴민백미꽃이란 이름표
뜻도 모르고 가치도 모르지만 그냥 달고 산다
시원한 바람이 좋을 때
어디 먼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 심정인데
왜 갈매기도 안 보이나!
덩굴민백미꽃;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 바닷가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갯덩굴백미, 참새백미꽃 등의 이름도 있다고 한다. 높이는 30~80cm로 곧게 서서 자라지며 씨방이 맺히면 윗부분이 덩굴성으로 변한다고 하여 백미나 민백미와 차별화 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꽃은 5~6월에 노란빛이 나는 흰색이나 연한 갈색으로 피는 귀한 존재라고 한다. 꽃말은 “먼 여행”
<진한 갈색의 꽃을 피우는 백미>
<흰색의 꽃을 피우는 높은 산의 민백미>
<백미란 한약재 이름을 가진 습지의 솜아마존>
<바닷가의 덩굴민백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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