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전설의 해녀콩/유유
어느 곳에서인가 파도 타고 흘러들어온 이방인
물질하고 올라오는 해녀에게 말을 건넨다
배불러 일하는 모습 불쌍타
그렇지않아도 아이들 너무 많아 힘들어 죽겠는데
하나 더 낳으면 어이 키울꼬
오죽하면 이방인에게 어설픈 낙태의 기술을 배웠나
꽃이 고운 콩의 독성을 알기나 했던가
저 옆 동네 임신한 젊은 해녀 죽었단다
해녀콩 너무 많이 먹어서
바닷가 검은 돌처럼 굴러다니는 애새끼들 어찌할까나.
.......................................................................................
해녀콩; 제주도 바닷가에서 자란다. 꼬투리가 5~10cm 크기의 타원형으로 강낭콩 같은 갈색의 씨가 2~5개 들어 있으나 독이 있어 먹지는 못한다. 옛날 해녀들이 낙태를 위해 먹었는데 어떤 때는 양을 잘 못 계산해 산모가 같이 죽기도 했다는 제주도 해변의 애환이 서린 귀화식물이다. 꽃말은 "전설"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란색 무궁화 황근 (0) | 2018.07.18 |
---|---|
문주란이 부르는 노래 (0) | 2018.07.17 |
고달픈 삶 왜박주가리 (0) | 2018.07.15 |
이유 있는 이름 한라감자난초 (0) | 2018.07.14 |
문제 해결 산해박 (0) | 2018.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