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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물가의 등에풀




물가의 등에풀/유유


작은 연못 가운데

새똥 한 방울 떨어져 동심원 만드니

많은 물가 식물들

모두 눈이 휘둥그레

방금 지나간 새 이름은 뭐였더라


물 가장자리에 서 있던 등에풀은

중앙에서 시작된 물결의 속도를 계산하며

조바심낸다

모처럼 다리 운동이나 해보자


파동은 금세 사그라지고

웅덩이는 다시 조용해지는 한낮

저놈의 잠자리는

왜 친한 풀만 찾아다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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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풀; 물가에 자라는 한해살이 작은 정수식물로 진땅고추풀과 비슷하다. 진땅고추풀은 잎이 분명하고 꽃의 2갈래 위쪽이 붉은 데 반해 등에풀은 잎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화관의 3갈래 아래쪽이 자주색 붉은 무늬가 있다. 열매가 등에의 눈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다는데 이는 영어 명칭의 단순 번역에 불과하다.









<진땅고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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