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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스크랩] 어찌 이런 일이

어찌 이런 일이

 

사마귀가 먹이 잡아 열심히 먹고 있는데

참새가 그 사마귀 먹어버렸다

사마귀 기가 막혔다

 

까마귀 날아가며 나무 흔들어 배 떨어뜨리고

배는 나무 밑 졸고 있던 뱀 머리통 깼다

죽은 뱀 황당했다

 

아닌 밤중에 홍두께라 하기도 하고

봉창 두드린다고도 한다

억장이 무너질 때다

 

만사에 인과응보 법칙 있는 것이기에

원인 없는 결과 없다지만

잘 모를 땐 업보라 한다

 

업보라 하지 말고 누구의 허물도 들추지 말며

내 탓이라고만 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나쁜 결과가 초래되지 않도록 원인을 다스려

대비도 해야 하고 준비도 필요하다

후회는 스승이다

                                        

                                                                                           유유 시집 <선시 습작노트> 속에서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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