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3. 2. 17.
2월 매조(梅鳥)
2월 매조(梅鳥) 유유 새해 시작된 지 한참 지난 듯한데 꽃 피고 새 울어야만 비로소 대지는 기지개를 켠다고 한다 그래서 봄을 찾네 왜 임이라고 했을까 매화 꽃술을 간지럽히는 동박새의 심술 기다리고 기다렸노라 연인과 궁합이라는 말이 어울리기에 천생연분 절개와 지조는 다 얼어 죽은 줄 알았다가 일찍 꽃 문을 연 매화를 보면 다시 옛 노래를 하게 되니 가끔은 곰팡 내 나는 고리타분한 말도 필요하긴 한가 보다. 화투장의 2월은 매조(梅鳥)라고 부르며 임과 연인을 상징한다고 한다. 즉 매화와 새를 그려 놓은 것인데 매화 그림에 대해 매화가 아니라 명자꽃 등 다른 꽃모습이라는 말도 있지만 2월에 피는 비슷한 형태의 꽃은 매화밖에 없다. 새에 대해서도 휘파람새나 꾀꼬리라고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여름 새이고 2월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