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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스크랩] 남구절초가 피어있는 돈대산

 

 

 

 

남구절초가 피어있는 돈대산

 

                                                유유

 

늘 좋은 날만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남해안 보길도에 바둑판 깔아 놓고

육지 땅끝마을의 달마산 친구와

바둑 두다 말고 얼굴 쳐다보며

침 튀기면서 토론하는 날

아주 많았으면 좋겠다

 

한라산이 멀리 선 채

돈대산 뒤에서 내려다보며

바둑 훈수하려고 묘수 찾다가

별것 아닌 일의 말싸움에 싫증 나

애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핀잔만 해대는

그런 맑고 청명한 날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돈대산에 오르면

남구절초 피어나

반갑다는 눈인사

바람따라 머무네

눈이 시리도록 맑은 날엔 돈대산 올라가야 한다네

남구절초 피어있는 길을 따라 땀 흘려 올라간 후엔

한라산 등에 지고 달마산 바라다보며 그리워한다네.

 

 

....................................

남구절초; 섬과 바닷가에서 자란다. 높이 20∼50cm이다. 뿌리줄기는 기고 밑부분의 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다. 밑은 수평이거나 심장 모양이고 줄기에 달린 잎은 주걱 모양이다. 넓은잎구절초와 비슷하지만 더 두꺼우며 겉면에 윤이 난다. 잎 끝은 얕게 갈라진다. 꽃은 설상화로서 9∼11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길이 약 2cm, 나비 약 5mm의 꽃이 줄기 끝에 1개 또는 여러 개씩 두상꽃차례로 달린다. 총포조각은 줄 모양이며 열매는 수과로서 길이 약 2mm이다. 한방과 민간에서 포기 전체를 약재로 쓰며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한국의 남쪽 섬 주로 추자도에 많이 분포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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