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역취 평가/유유
우리 밭 옆에 누가 꽃꽂이를 해 놓았다
잡초만 무성하고 그 속에 쓰레기도 가끔 보이는 밭둑에 말이다
노오란 꽃다발이 석양의 한라산을 벗하고 서 있으니 밭일하는 데 힘을 보태준다
쟤들보고 생태계를 교란하는 무서운 존재라고 했던가
아니면 관청에서 유해식물로 지정했던가
양미역취는 아무 말이 없다
물론 할 말 없겠지
허 참!
노란 저 꽃 속에
웬 벌들이 저리 많은가
여러 곤충이 많이 찾아오는 이유 있을 거야
아마 베풂의 미덕을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네
그런데 이방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별로 잘 못 한 것 없는데 왜 핍박받아야 할까
사회에 대한 기여도 평가 없이 껍데기 번지르르한 성형 미인만 좋아하는 인간들이어서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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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역취;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로 길가나 빈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높이 1~2.5m이고 전체에 연한 털 있으며 가을에 노란 꽃을 풍성하게 피우는데 제주도에서는 12월까지 볼 수 있다. 꽃을 포함하여 독성도 없고 혐오스럽지도 않지만 2009년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되었다. 비슷하게 생겼어도 여름에 꽃 피는 미국미역취는 유해식물 지정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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