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자연

방어 용 무기

 

 

산유자나무의 침묵

 

 

근처에 피 흘리며 죽은 노루가 있는데 

범인으로 몰려 

조사 대상으로 오해받고 있으니 

미칠 노릇 

 

 

 

 

결코 먼저 나서서 남을 해친 적 전혀 없지만

날카로운 무기를 갖고 있으니

어쩌랴

구차스러운 변명이 필요할까나

 

 

 

 

온몸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수단이건만

무슨 일만 나면 가해자로 의심

바람 없는 조용한 날인데도

부르르 떨린다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서도 피해를 볼 땐

화산 같은 분노가 왜 없으랴만

가느다란 덩굴에 묶여서도 순순히 응하며 반항하지 않는

침묵의 존재로다.

 

 

 

산유자나무; 상록활엽 관목으로 높이 7m에 달하며 남부 지방에서 주로 자란다. 어린나무는 줄기에 가시가 있으며 가지는 적갈색이고 어릴 때는 엽병과 더불어 털이 있다. 꽃은 자웅이가이고 8월에 황백색으로 피며 잎짬에 총상 꽃차례로 달리고 화경은 짧다. 과실은 장과로 구형이며 3~4개의 종자가 들어 있고 11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제주, 전남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날카로운 가시가 주목받게 된다.

 

 

 

'문학 > 시-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가 좋아  (36) 2026.05.23
노인용  (37) 2026.05.19
계절 감각  (22) 2026.04.16
돌에 핀 연꽃  (32) 2026.04.14
꽃 없는 꽃말  (32)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