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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설문대할망 죽솥

 

 

 

 

설문대할망 죽솥

 

                        유유

 

 

달빛에 물들어야

설화가 된다 하니

입에서 입을 통해 구르고 또 굴렀다

시간과 공간 사이의

초월적인 이야기

 

 

 

 

 

 

 

 

지구에 살았었던

가장 큰 어머니는

오백장군 키워 낸 탐라의 설문대할망

치마에 흙 담아 날라

한라산을 만들었네

 

 

 

 

 

 

 

 

어느 날 흉년 드니

배곯은 오백장군

잘 먹은 죽 한 끼는 어머니 몸이더라

그들은 바위가 되고

가마솥은 사라졌다.

 

 

 

 

 

 

 

 

 

제주돌문화공원에서는 탐라의 설화를 테마로 삼아 각양각색의 많은 돌을 오백장군으로 표현해 전시하고 있으며 오백장군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가 하면 대규모의 설문대할망전시관을 공사 중에 있는데 공원 내에 설문대할망을 끓인 가마솥 모형도 만들어 놓고 있다. (사진은 돌담으로 죽솥을 표현한 것이고 뒷편 큰 돌들은 오백장군을 형상화-전설상 어머니 몸을 죽으로 먹은 오백장군은 499명이 영실의 바위가 되고 막내 1명은 차귀도가 되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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