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대가리나무의 구슬꽃
수행이란 고통
육신의 단단한 단련과 마음의 청초한 수련이어야 하건만
머리는 또 어쩌란 말인가

눈은 겨우 보일 둥 말 둥 한 데 어찌 색깔 구별
코는 냄새가 없을까만 맡지 못하는 백치
입은 거위도 먹지 않는다는 맛을 알까
귀로는 결코 목탁 소리 아닌 무성음
뇌마져 중대가리라는 말에 흔들려야 하는 잡초

수행승이 전생을 탓하면 안 되기에
불만의 싹을 자라기 전에 없애야 하느니라
가위로 자르고 삭도로 밀고!

중대가리나무; 우리나라에 1종 1속밖에 없는 희귀하면서도 학술상 중요한 가치를 지닌 식물로서 제주도 남쪽 산기슭에 분포한다. 꽃 모양이 스님의 머리를 닮아 중대가리나무라 불리고 한자로는 승두목이라 하였는데 이름이 점잖지 못하다 하여 구슬꽃나무로 개명했지만 여러 자료에는 여전히 중대가리란 명칭으로 등록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줄기와 꽃을 사금자라는 약제로 삼아 장염, 설사, 습진, 외상, 출혈 등에 사용했다고 한다. 꽃말은 "겸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