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문학/시-자연 2018. 12. 6. 인형이 된 돌염전 인형이 된 돌염전/유유 소금장수 염 서방 기생이 가장 반가워하던 손님 상놈도 되고 왕도 되었던 때는 엊그제 소금의 존재는 구름이었다 바다 한 번 본적 없는 산골의 아낙은 소금에서 파도 냄새를 맡고 과학자도 주술사도 아닌 주방장은 소금에서 연금술을 배웠다 세월이란 변하는 것 .. 문학/시-야생화 2018. 7. 19. 인형이 되어버린 풍란 인형이 되어 버린 풍란/유유 분재와 석부작 목부작 악착같이 살아남아야 할 운명이 되었으니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인간의 눈요깃거리로 살아간다는 것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보다 그게 정말 좋은 것일까 아닐까 해답이 어렵다 전깃줄 오선지에 걸린 음표 꼬리는 소리를 낼 수 없다 하.. 문학/시-야생화 2018. 5. 14. 종이 인형 나도수정초 종이 인형 나도수정초/유유 유령일까 아니면 외계인일까 고운 모습인데 우아한 이름으로 불러주자 숲속의 요정이라고 어디서 왔느냐고 묻지 않으련다 푹 숙인 고개는 지나친 수줍음 탓일까 인적이 끊어진 산에서 종이 인형 같은 자세로 서 있다 그림 속의 나도수정초.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