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0. 8. 11.
보배 같은 한련초
보배 같은 한련초 유유 우리 몸에 피가 나면 묵정밭으로 달려가 한련초를 찾아야 한다네요 상처가 곪아가도 그 잡초로 치료할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만은 안 된다고 하지요 매끄러운 피부를 원하는 여성들은 뽑혀 버려진 연자초를 다듬어 봐야 한답니다 흰머리도 대머리도 논두렁 헤매다가 검은 액 흘리는 묵초란 풀을 찾아보라고 하고요 남자의 힘이 필요한 사람에겐 예장이란 약초가 여기저기 흔하다고 합니다 자궁암 식도암과 피부암에는 한약명의 묵한련 보배가 따로 없다고 하네요. 한련초(旱蓮草); 연자초, 저아초, 수한련이라고도 한다. 줄기나 잎에 상처를 내면 맑은 진액이 흘러나오다가 30초쯤 지나면 까맣게 바뀐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한련초의 즙을 수염이나 머리칼을 까맣게 물들이는 데에 썼으며 예장초, 묵한련, 묵두초, 묵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