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문학/시-야생화 2018. 8. 16. 사철란의 눈초리 사철란의 눈초리/유유 못 볼 줄 아는가 깊은 숲속이라도 빛은 있다 어지러운 세상 짝퉁 사이비 짜가가 판친다지만 우리에겐 사촌 정도로 그친다 왜냐하면 감시의 눈 부릅뜨고 있기 때문 사철란의 눈초리가 부드러워진 것을 보니 여름도 가는 모양이다. ................................................ 문학/시-야생화 2018. 4. 30. 밀밭의 바람 밀밭의 바람/유유 길고 긴 웨딩드레스 입었는가 바람의 치맛자락은 솜털처럼 가벼워 누르는 힘 없건만 저절로 웨이브 만들어 낸다 아직은 푸르른 청춘이라 도시엔 구렁이도 없고 여우도 없다 까투리가 알 낳아놓고 소리 없이 기어가는 모습만이 아른거리는 밀밭 바람은 정말 발자국 없..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