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문학/시-자연 2024. 9. 14. 해병대길 해병대길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을 선택하지 않았으리 해병대의 긍지가 대단하다 귀신 잡는 해병한 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하늘로 솟구치는 명예로운 종신 호칭이 되었다 해병의 애국심과 봉사활동험난한 자갈밭을 부드럽게 길로 닦아 놓은 바닷가 어디그 곳에 해병대길이 있었다고 하더라! 해병대길; 지난 2008년 서귀포시 예래동 해안가를 지나는 제주올레길 8코스를 조성할 당시 제방사 해병 93대대 병력이 장비 없는 인력 작업으로 큰 돌들을 운반하여 바닷가 길을 닦고 "해병대길"이라는 표지석을 세워놓았다. 그러나 2010년 태풍으로 인해 길이 유실되고 갯깍 주상절리대로 형성되어 있는 절벽에서 돌이 굴러떨어져 위험지역으로 분류됨에 따라 현재 이 올레길 구간은 폐쇄되었다. 문학/디카시 2024. 4. 8. 심한 비탈길 심한 비탈길 “여기까지 왔으면 이미 망한 것” 나쁜 말일까 이제부터 더 이상의 나쁜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희망과 편안함이겠지! 급경사로 인해 [추락 주의]란 안내판 지주목조차 조금씩 쓰러지는 곳 제주도에서 걷기 좋은 코스의 하나로 아주 평탄한 [사려니 숲길]을 꼽는데 좀 멀리 새 주차장을 만들고 숲길과 이어지는 노선을 만들다 보니 심한 비탈길이 하나 나오게 되었는바 깔딱고개의 느낌을 주게 된다고 한다. 이상하게도 비스듬한 안내판이 많다. 문학/시-자연 2023. 9. 30. 인생길 표식 인생길 표식/유유 지금 가고 있는 곳이 맞는 길일까 방향 표식이라도 있었으면 걷는 다리에 힘이 더 생기고 마음도 단단해지련만 인생길엔 알림 표지판이 없도다 하긴 잘못된 길 걸어왔으니 돌아가라고 한다면 가능한 일 일까나 모르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답답하기만 한 지금 인생길이란 절대로 동행자가 없는 홀로 가는 길 스스로 갈 길 찾아야 하기에 주변의 모든 사물이 암시하는 방향을 터득해서 일로정진해야 할 것 같다. 제주도의 올레길은 숲이 우거진 곶자왈을 지나는 등 길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많아서 곳곳에 방향 표지 말뚝도 만들어 놓고 길 중간 중간엔 리본을 매달아 놓아 도움을 주고 있다. 깊은 숲속에서는 나무와 풀이 순식간에 자라기에 리본이 없을 경우 동서남북의 방향을 인식하기도 어렵다. 문학/시-야생화 2021. 12. 6. 초겨울의 꽃길 초겨울의 꽃길 유유 꽃길만 걷고 싶어도 꽃길이 있어야 걸을 수 있다네요 늘 꽃 옆을 걸어 다녔으면서도 그땐 꽃길인 줄 몰랐다가 꽃 없는 겨울이 되니 그제서야 꽃길 타령을 하고 있다네요 아직도 남은 꽃길 있을지 모르고 인생이 더 있다면 지금 걷는 길을 꽃길로 만들어야 하겠네요 꽃길이란 웃음꽃이 피어나는 그런 길이라고 한다지요. 문학/노랫말 2020. 9. 10. 나 홀로 걷기 나 홀로 걷기 유유 전염병 여파로 멀어지는 인간미 어차피 혼자서 가야 하는 인생길 누구를 탓하랴 걷자꾸나 나 홀로 명상이 깊으니 철학자가 되어라. 혼자서 걸으니 걸림 없는 사고력 돌부리 걸려서 넘어질 땐 슬퍼도 반복된 경험은 자생 능력 기르니 나가자 밖으로 산책길은 많아라. 순서대로 산속 길, 바닷가 길, 들판 길 위로부터 맷돌 징검다리 길, 야자매트 깐 길, 길 없는 길, 흙 길 문학/노랫말 2020. 3. 12. 송악산 사진 1; 가파도에서 본 송악산과 산방산 송악산 유유 고온의 용암이 차가운 물을 만나니 화합과 갈등은 폭발로 산을 이루고 하늘을 뒤덮은 쇄설물 멀리 떠날 때 인간과 동물들 다 같이 모여 살던 곳 사진 2; 2011년까지 있던 정상 표지석(당시는 정상 등정 가능) 세월이 흘러서 원시인 떠나.. 문학/노랫말 2020. 1. 30. 올레길 연가 올레길 연가 유유 봄에는 제주 올레길 5코스를 걷겠어요 큰엉의 절벽 길 따라가며 콧노래 부르고 보리밥나무 열매도 따 먹으며 걷고 또 걷고 망장포 지날 적엔 바닷물에 발도 담가보고 길가에 널려 있는 유채랑 갯무랑 꽃 동무하다가 마지막엔 쇠소깍 카누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싶어요 .. 문학/시-야생화 2019. 12. 14. 감국의 향기 감국의 향기/유유 성난 파도를 달래어 비단결 같은 바다로 만들어 버리는 손길 어느 시골에선 물안개 피어오르는 호수의 신비로움으로 변하고 아파트 단지 내 공원에선 젖먹이 아기의 여린 숨소리를 전달해준다 감국 향기가 가슴으로 파고들면 구름 위에 누워있다는 착각을 하게 되고 .. 문학/시조-삶 2015. 10. 7. 길 잃은 엽서 길 잃은 엽서 번지수 틀렸던가 새 주소로 안 적었나 엽서를 방황하게 하다니 벌 받을 일이로다 머리를 세 번 흔들고 먼 산만을 바라다볼 뿐. 문학/시조-삶 2015. 10. 5. 통일로 가는 길 통일로 가는 길 보인다 하면서도 실상은 허상이다 그림자 밟고 가는 달밤의 걸음걸이 언젠가 이루겠지만 그 언제가 문제다. 사진/풍경 2015. 10. 3. 소천지의 휴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