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어먼초 문학/시-야생화 2023. 8. 17. 야생화 꽃쟁이 야생화 꽃쟁이 산이면 산 들이면 들 땅바닥의 작은 꽃이 특별한 존재라면 일단 고개 숙여 경의 무릎 꿇고 사과부터 할까 엎드려서 큰 절로 용서를 구할까 숨은 멈추고 눈은 내리깔아야 한단다 존경심이 우선 무아지경의 꽃쟁이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지금 어느 곳에 있는 존재란 말인고 꽃은 무엇이고 나는 또 무엇일까나! - 주인공은 바로 이것, 영주풀 - - 그리고 또 요것, 버어먼초 - 문학/노랫말 2022. 8. 24. 석장 석장 유유 쩔그렁 쩔그렁 계곡을 울리는 소리 백호도 숨죽이고 개미도 동작 그만 노승의 지팡이엔 자비심 주렁주렁 내딛는 발걸음엔 깨달음 몽실몽실 사르르 사르르 낙엽이 삭는 소리 조용히 솟아오른 순백의 버어먼초 동자승 신기해서 숨죽여 살펴보니 천 년 전 사용하던 고승의 지팡이라 석장(錫杖); 스님이 길을 갈 때 짚는 지팡이로 머리 윗부분에는 보통 여섯 개의 고리가 달려 육환장(六鐶杖)이라고도 하는바 이 고리는 석장이 흔들릴 때마다 고리에서 소리가 나게 하여 스님이 길을 갈 때 이 소리를 듣고 기어 다니는 벌레들이 물러가도록 함으로써 살생을 막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또한 길에서 독사·독충 따위를 쫓거나, 민가를 돌며 탁발(托鉢)을 할 때 소리를 내어 그 뜻을 전하기도 하고 산길을 가다가 노인을 만났을 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