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한여름 난초
(유유)
2025. 8. 5. 00:03

붉은사철란의 큰소리
더운가
뭘 요 정도 갖고 덥다고 투정부리면 쓰나

소리는 들리는데 안 보인다
눈 크게 뜨고 바닥을 자세히 살펴보니
장난감 나팔 닮은 꽃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땅바닥에 붙어 있으니 시원하겠지
그것도 햇볕 안 드는 나무 그늘 속에서 사니
더위가 무엇인지도 모르겠지

그래서 큰소리 내나 보다
하긴 작은 이파리 작은 키를 비교해보면
저만큼 큰 꽃도 드물기는 하지.

붉은사철란; 제주도와 남부 섬 지역의 깊은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7~8월에 붉은빛을 띤 미색의 꽃을 피우는데 사철란 중 가장 먼저 피고 꽃의 크기도 작은 키에 비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땅바닥을 기며 자라고 잎에 흰색의 줄무늬가 있다. 꽃말은 "귀여운 요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