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연분홍 치마가

(유유) 2025. 3. 27. 00:03

 

 

 

봄바람 살랑살랑/유유

 

 

조심하란다 

괜히 바람난다는 말이 생겨났을까나 

싱숭생숭 

사람의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따스한 바람이 무섭다 

 

 

 

 

추운 겨울이 가자마자 부지런 떨어대며 꽃을 피우는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그냥 봄바람이 아닌 듯

옷고름 부여잡고 아지랑이 바라보는 처녀가 되어야 하나

 

 

 

 

얇은 연분홍 치마는

은근히 불어오는 아주 작은 봄바람에도 들춰지게 마련

아니 오히려 바램일지도

그래서 유혹의 속옷이나 준비하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