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겨울 갯바람

(유유) 2024. 12. 22. 00:09

 

 

겨울 갯바람

 

 

차갑다 

겨울철 먼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살 속을 파고들기에 

바닷가 나오는 사람 별로 없고 

등대만이 굳세어라 

 

 

 

 

찬 바람이 바다를 화내게 했을까

아니면 파도를 일으켜 누구라도 패버리고 싶은 마음이었기에

바람 핑계를 댈까

겨울날의 파도는 깨고 부숴야 직성이 풀리는 듯

 

 

 

 

성난 갯바람은 누가 달랠까나

미소 짓는 갯바위

무게감 있고 점잖게 앉아 있는 큰 바위를 마주 대하게 되면

바람도 파도도 조금 얌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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