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주름잡지 마

(유유) 2021. 10. 20. 00:09

 

 

 

 

주름잡지 마!

 

                         유유

 

 

종로를 주름잡던 사람은 깡패

정치권을 주름잡는 사람들은 양아치

큰 부동산 시장에서 주름잡는 것은 그림자더라

 

 

 

 

 

 

 

어느 누구나가 다 제 세상에서 주름잡고 싶건만

눈앞에 번데기가 없어서

못 할까

 

 

 

 

 

 

 

요즘엔 다리미 종류가 많고 많은데

주름 잡힌 마음을 펴는 다리미는 못 만든다네

슬픔이 새긴 주름

 

 

 

 

 

 

 

얼굴 주름을 펴는 사람은 피부과 의사지만

인생 다리미질해 주는 사람 없고

부작용도 심하니 애초 주름잡지 말라고 한다.

 

 

 

 

<화산쇄설층으로 이루어진 퇴적암 - 제주도 수월봉과 차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