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노랫말

겨울 바다

(유유) 2021. 1. 10. 00:49

 

 

 

 

겨울 바다

 

                유유

 

 

마음을 털기 위해

번뇌를 덜기 위해

주머니 다 비우고 겨울 바다에 나갔는데

파도가 하는 말에

바람이 하는 말에

갈증만 꽉 채우고 돌아오는 길 무거웠네

 

 

 

 

 

 

 

 

 

홍진을 닦아볼까

묵은 때 벗겨볼까

속옷을 벗어 놓고 겨울 바다로 갔었는데

갈매기 웃는 소리

조개들 고함 소리

진실을 주워 담고 돌아오는 길 허전하네!

 

 

 

 

 

<광치기 해변의 외로운 진사>

 

 

 

<용머리가 보이는 사계 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