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노파심에서

(유유) 2020. 12. 8. 00:52

 

 

 

 

 

노파심에서

 

                                        유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고 있는가

항간엔 역병이 창궐하고 있는데

웬 놈의 쌈질이나 하고

집값 타령해대고

그러니까 병균은 신나서 더 날뛰는 것 아닌가

 

 

 

 

 

 

 

 

 

먹을 것 있으면 모든 것을 정지 시켜 보자

딱 한 달만

집 안에서 나오지 말고

길거리엔 낙엽만 구르도록 해 놓으면

병균도 심심하여 떠나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