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조-삶
조용히 눕다
(유유)
2020. 7. 15. 00:34
조용히 눕다
왔으니 가는 것이
나그네 인생길이라
잘나고 못난 것이 모두 다 물거품이니
지난 날
잊고 싶어라
제발 조용히 떠나게 해주렴.
부끄러워
너무도 부끄러워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거품 속에 스러지고 싶건만
왜 이리 시끄럽게 떠들어대냔 말이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