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머리 여럿 구상난풀
(유유)
2018. 8. 17. 05:46
머리 여럿 구상난풀/유유
머리 하나
숲에서도 계산이 필요할까 수학용
머리 둘
사라진 별 찾아내야 한다 천문관측용
머리 셋
자연엔 질서가 필요하니 법률용
세상이 복잡해져
무거운 머리만 자꾸 생겨나는데
구상난풀은
그래도 꼿꼿하게 서있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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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난풀; 빛이 잘 들지 않고 습기가 많은 산지 숲속에서 자라는 부생식물이다. 한라산의 구상나무 주변에서 발견되어 구상난풀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잎이 퇴화되어 비늘같이 보인다. 7~8월에 꽃이 피는데 나도수정초는 5~6월, 수정난풀은 9~10월에 피는 것과 비교되고 전체적으로 흰색이 아니라 황갈색이며 꽃이 여러 개 달린다는 점도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