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백미 두 알 흰알며느리밥풀
(유유)
2017. 8. 27. 06:34
백미 두 알 흰알며느리밥풀/유유
새며느리 꽃며느리 알며느리 수염며느리
며느리 대우해 주느라
아부성 여러 이름 잘도 만들어낸다
그러기에 왜 며느리 핍박하며 살았나
시어머니 며느리 적 있었고
며느리 늙어 시어머니 되는 줄 알면서도
여자의 고질병이란
이젠 시어머니밥풀로 변해버렸다
빈둥거리며 아이 하나 제대로 못 본다는 핀잔에
청소도 못 하면서 어찌 먹고살 것이냐는 구박
할미꽃 신세가 멀지 않았구나
흰알며느리밥풀이 꽃 피우면
가을이 왔고 머지않아 겨울도 올 것이라 한다.
...................................................................................
흰알며느리밥풀; 보통은 며느리밥풀꽃으로 불리지만 그런 정명은 없고 도감에는 새며느리밥풀, 알며느리밥풀, 꽃며느리밥풀, 수염며느리밥풀, 흰알며느리밥풀 등으로 분류되어 등재되어 있다. 흰알며느리밥풀은 국가생물지식종정보에 북한 지역에 분포한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도에서는 알며느리밥풀과 섞여서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