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시간 약속 노랑개아마
(유유)
2017. 7. 12. 05:06
시간 약속 노랑개아마/유유
시간 잘 지키세요
늦으면 볼 생각 말아요
차가 밀려서 그런 말 안 통한답니다.
누굴 더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구름이 약 올리며 스쳐 가고
바람도 눈치 주며 지나간 지 오래되었는데
허공의 초침 소리만 요란하군요
화가 나네요
문을 닫고 침묵의 늪으로 빠져들었지요
조금만 더 기다려볼 걸
세상에
기다림에 멍들면 노랗게 되나요
회한의 반복
노랑개아마는 내일 2시
시간 약속해 놓고 또 기다린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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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개아마; 아마 꽃이 푸른색 계열이라면 개아마는 꽃이 반만 하고 연분홍 계열인 데 비해 노랑개아마는 색도 노랗고 크기도 더 작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주로 목장이나 묘지 주변에 자라며 정확한 시간에 맞추어 오후 2시에 꽃이 피고 4시면 문을 닫는다. 꽃말은 "세심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