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봄볕 즐기는 솜나물
(유유)
2017. 4. 19. 04:16
봄볕 즐기는 솜나물/유유
엄지공주 같은 작은 꽃이
땅바닥에 붙어서 즐기는 놀이
무언지 모르지만 정신없이 열중하다가
구름이 봄 햇살 가리면
잠시 쉬면서 낮잠 잔다
바람이 불면 디스코 추기도 하고
온몸을 흔들며 정열을 보이다가도
저녁 되어 해 넘어가면
내일의 봄볕을 기대하며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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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나물; 마른 잎(솜처럼 털이 많이 난)이 불을 붙이는 솜 대신 용도로 사용했다 하여 부시깃나물이라고도 하며
떡을 해 먹는 떡취 또는 까치취나 대정초등의 이름으로도 불린다. 산과 들의 양지에서 자란다.
이른 봄에 꽃대가 먼저 나와 꽃을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않고, 봄에 지고 난 몸에서 다시 폐쇄화인 가을꽃을
피운 후 이곳에서 열매가 열린다. 햇볕이 있어야 꽃이 피고 빛이 없으면 꽃잎이 오므라든다. 꽃말은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