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자존심 낮춘 갯쑥부쟁이 (유유) 2016. 10. 27. 02:43 자존심 낮춘 갯쑥부쟁이 파도 저 너머무엇이 있나 궁금하지만 참아야지괜히 허리 펴고 목 세워 확인하려 했다간만용의 견본이 될 뿐따뜻한 곳 찾아서 자리 잡아자세 낮춘 채 모여 앉아서바람 흉보며 수다 떠는 것도 괜찮아 분수에 맞게 사는 것누가 뭐라 할까하늘 높고 땅 넓지만바닷가 살아야 하는 내 복이 요만 큼에 불과하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