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작은 방울 단 층층잔대

(유유) 2016. 10. 11. 04:43





작은 방울 단 층층잔대

 

영혼을 울리는 한 곡조

한 번만 들어 봐도 여한이 없다는 가락

소리를 아는 사람만이 들을 수 있는 음악

숲 속에서 수많은 방울 울리며

천상의 노랫소리 전하나

알아주는 이 없나니

 

단 한 번만이라도

음악으로 마음을 통하며

같이 연주할 지기가 온다면

이 많은 방울 모두 버리고

사라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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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잔대; 산지의 낮은 곳에서 긴 여름 시작부터 가을 갈 때까지 층층으로 꽃을 달고 있다. 올망졸망한 연보라색 꽃은 암술대가 화관 밖으로 뻗어 나오고 수많은 씨를 맺게 한다. 도라지나 더덕 비슷한 뿌리는 먹을 수 있는데 한방에서는 사삼이라 부르며 거담, 진해, 해독제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