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5. 10. 10.
요강으로 꽈리 불어라
꽈리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세상이 되었다 놀이기구가 극히 적었던 과거에는 어린 여자애들이 꽈리불기에 경쟁이 붙었었다. 가을철 꽈리가 익으면 겉 껍질을 벗기고 속 열매인 꽈리를 꺼내 터지지 않게 살살 문지른 다음가시로 구멍 뚫어 씨를 빼 내고 얇게 만든 후이를 입속에 넣어 구멍을 입 천장에 맞춰 뽀드득 소리를 내는 놀이이다.꽈리가 고랑채란 이름으로 해독과 이뇨작용을 하는 효능이 있어 잘 발달되고 전파되었는지도 모를 일인다. 세월이 흘러 한국이 근대화되면서 고무 재료로 꽈리가 나와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이 것 마져 사라져 버렸다.그런데 처녀가 꽈리를 너무 많이 불거나 꽈리소리가 듣기 싫은 노인이 심하게 하는 말"차라리 요강단지로 꽈리를 불어라"(생긴 모양이 비슷) 라고 했다. 꽈리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