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5. 8. 13.
구상난풀의 수다
구상난풀의 수다 보이는 곳 좁고 알고 있는 것도 별로 없지만 무슨 말을 못할까 하늘 색깔은 빨갛고산은 네모지며바다는 낭떠러지 폭포라는데가끔 소식 전해주는바람 왔다 간 적 오래되었지만할 말은 많다 낙엽 삭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구상나무 숲 속에 멀쭉이 서서고개 푹 숙인 채침묵만을 지킨다면속 터져 죽을 노릇이기에실컷 떠들어보자 우리 말 들을 수 있는그 어떤 존재도 없을 것 믿고그냥 중얼중얼! 구상난풀; 한라산 구상나무 숲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으나 전국 각지의 깊은 숲에서도 발견된다고 한다. 엽록소가 없는 부생식물로서 흰빛을 띠는 나도수정초와 달리 전체적으로 옅은 황갈색을 보인다. 비늘 모양의 퇴화한 잎을 가진 원기둥 꽃대에 고개를 숙인 종 모양의 꽃이 여러 개인 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