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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사랑스러운 꽃

 

 

둥근잎유홍초

 

 

허공에 뿌리는 춤사위 

덧없다 

 

진리를 찾는 욕망의 끓어오름이 

선홍색 얼굴에 나타난 줄 

모른 채 

무아지경 속 

 

참선의 세계에서 

전생에 있던 자리만을 찾아다닌다

 

 

 

둥근잎유홍초; 능조라고도 하며 열대 아메리카에서 들어 온 식물이라고 한다. 유홍초가 주로 온실에서 재배되는 데 반해 둥근잎유홍초는 하트 모양의 잎으로 되어있으며 따뜻한 남부지방의 길가나 밭둑 등지에서 야생 식물로 정착되었다. 나팔꽃처럼 덩굴로 자라고 왼쪽으로 감고 올라가며 선홍색의 꽃을 피우는데 흰색이나 분홍색과 나팔꽃 닮은 보라색도 보인다. 꽃말은 "영원히 사랑스러운 꽃"

 

 

 

길가에 버려진 꽃

 

정원에서 살던 호사는 잊어버리자

길가에 버려졌더라도

보란 듯이 돋아 올라 살아 있음을 모습 보이자

 

 

 

 

세상에 쉬운 일이 어데 있겠나

담벼락 돌 틈이라도 기어 올라가

선홍색 꽃 깃발 흔들며 성공했노라 알리자

 

 

 

 

슬퍼해 봤자 나만 손해다

폐허의 공터에서 기지개 켜며

아침에 뜨는 태양 바라보고 활짝 웃어 버리자

 

 

 

 

편안한 마음으로 인간을 대하자

기나긴 줄기 뻗어 여기 저기 마구마구 기어 다니면서도

영원히 사랑스럽다는 꽃을 피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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