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자연

[스크랩] 평생 멍에 맨 윤노리나무

 

 

평생 멍에 맨 윤노리나무

 

봄엔 하얀 꽃 피워

벌 나비 안식처 마련

가을엔 빨간 열매 달아

새들의 간식 제공

이 정도는 기본이라

 

줄기 갈라 윷 만들어

즐거움을 주게 되고

가지 구부린 쇠코뚜레

좋은 역할 인정함에

더 없는 자선이어라

 

엄동설한 버티는 동안

높바람 지나가며

잎도 열매도 다 잃은

흉한 몰골 조롱해도

절대 아니 흔들리메라

 

쇠코뚜레 굴레 되고

굴레는 멍에를 메게 하며

멍에는 봇줄과 연결

한태를 짊어지어

한평생 고삐건 줄 몰라라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메모 :